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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웹툰 감상

얌전한 사이

jujukwakkwak 2021. 3. 14. 19:21

♣ 웹툰 정보

네이버 완결 웹툰

작가: JQ / 이진영

제목: 얌전한 사이

총 45화

장르: 드라마

 

♣ 인상적인 구절

역시 이혼한 사람은 쓸쓸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혼자인 게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있는데.

난 혼자인 게 좋은 건가?

난 그냥...

혼자인 게 마땅한 사람인 것 같아. (38화)

 

노트북 하나.

단출한 가구 몇 개.

얼마 안 되는 옷가지들.

이 방에 '나'를 나타낼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머리속에는 오로지 내가 저지른 짓들.

내가 상처 준 사람들뿐이야.

마구 엉켜서 꼬인 실처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

나를 잡아 당겼던 건 뭐였지.

너무나 아파서 눈물이 흐르게 했던 건 뭐였지?

그래. 난 아직도 과거 속에서 살고 있어.

˙˙˙ ˙˙˙

엉킨 실을 풀어야 해.

그래야 자유로워질 수 있어.

내 삶을 살아갈 수 있어. (42화)

 

눈을 피하지 말자.

속이고 숨겼을 때.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어.

˙˙˙ ˙˙˙

엉켰던 실을 풀었어.

'왜 그랬을까?'는 더 생각하지 말자.

'앞으로 어떻게 할까?'

살아가기 위해선 그 질문만 하면 돼. (45화)

 

♣ 느낀 점

처음에는 '불륜을 미화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계속 읽어보니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인물의 대사, 인물의 속생각을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을 언어로 자세하게 표현해준 것 같다.

덕분에 인간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이 작품의 키워드는 '죄책감'인 것 같다.

우리가 죄책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

나를 반성하고 회개하는 것과 죄책감을 가지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를 성찰해서 잘못을 들여다보는 것과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것 사이에는 어떤 경계가 있을까?

참으로 어렵도다.

'바로 서기'는 쉽지 않다.

나에게도 죄책감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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