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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독서 감상

학마을 사람들

jujukwakkwak 2021. 2. 18. 00:09

♣책 정보

제목: 20세기 한국소설 17 전관용, 이범선, 이호철

엮음: 최원식, 임규찬, 전정석, 백지연

출판사: 창비

기타: 「현대문학」 25호(1957. 1)

 

♣인상 깊은 구절

- "학만 있었으면."

- 이윽고 그들은 긴 목을 쑥 빼고 뾰족한 주둥이를 하늘로 곧추 올렸다. 맨 큰 학이 두 날개를 기지개를 켜듯 위로

  들어올리며 슬쩍 다리를 꾸부렸다 하자 삐르 긴 소리를 지르며 흠씰 가지에서 푸른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자 다음

  다음 다음 다음 차례로 뒤를 따랐다. 그들은 멋지게 동그라미를 그으며 마을을 돌았다. 한 바퀴 또 한 바퀴. 점점 높이

  올랐다. 이젠 까마득히 하늘에 떳다. 그래도 삐르, 삐르 소리만은 똑똑히 들려왔다.

 

♣느낀점

이 소설의 작가는 이범선이다.

 

소설 다 읽고 나서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우리나라 슬픈 현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를 겪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 소박하고 소소한 학마을 사람들에게 거대하고 차가운 현실이 닥쳐오면서 겪는 고통이 얼마나 아픈가. 내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이 나의 일상을 휘젓고 파괴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얼마나 충격일까? 살아갈 의지와 의욕이 있을까?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가 나의 일상을 바꾸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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