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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감상

밀리언 달러 베이비

jujukwakkwak 2021. 2. 6. 12:30

넷플릭스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시청했다.

개인적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를 좋아한다.

왜? 뭔가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 나에게 깊은 생각을 잠기게 했다.

 

스포 또는 결말을 보지 않고 싶으면 더이상 읽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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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는 신났다. 왜냐하면 메기 선수가 승승장구하기 때문이다.

1라운드 안에 모든 선수들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터 나는 큰 충격을 받는다.

상대방 선수의 반칙으로 메기 선수는 평생 병원에서 누워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산소 호흡기 없이는 스스로 호흡 못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팔과 다리에 욕창이 생겼고 결국 다리 한 쪽을 절단했다.

메기는 프랭크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프랭크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 끝에 그 부탁을 들어준다. 그렇게 영화가 끝난다.

 

만약 내가 프랭크 같은 상황에 있다면 나는 메기를 죽일까?

메기는 살아있지만 영화에 나온 표현처럼 매일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프랭크의 행위를 살인으로 볼 수 있을까? 메기는 자살을 한 것인가?

누가봐도 메기는 더 살아봤자 회복될 가능성도 없고, 매일 병상에 누워있고, 피부는 썩어가고 있는데

끝까지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그래 메기 너는 그동안 충분히 잘 살아왔어. 그러니 더 이상 고통 받지 말고 편안하게 가도록 도와줄게.'

이렇게 해야 하는가?

솔직히 나는 이런 상황에 오지 않기를 바라고 고민하고 싶지 않다.

왜? 너무 어렵다. 무엇을 선택할지 전혀 모르겠다.

 

또한 이 영화를 보면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왜 가족이 더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할까? 오히려 가족이 아닌 사람이 위로와 격려를 줄까?

당연히 모든 가족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에 나온 메기의 가족은 DNA로만 연결되어 있고, 법적으로만 인정 받는 가족이다.

메기의 진정한 가족은 프랭크이다.

왜 프랭크는 메기의 이름을 '모쿠슐라'라고 지었을까?

한번 인터넷에 '모쿠슐라'를 검색해보라.

 

아무튼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되는 공부도 필요하구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자식으로 나는 부모님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부모님이니까 당연히 자식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염치없는 생각과 무의식을 버려야 한다.

나는 진정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부모님께 존엄성,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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